현대모비스, ‘K-車반도체 코리아 원팀’으로… 전(全)주기 협력체계 속도 낸다!
- 현대모비스
-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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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Auto Semicon Korea’ 개최... 지난해 27개사에서 올해 53개사로 참여기업·기관 대폭 확대
- 지난 1년간 시스템반도체 협업과제 19건 발굴, 13종 개발 착수… 실차 적용 · 사업화 가능성 구체화
- 팹리스·파운드리 중심 협력에서 SW · IP · 패키징 · 시험평가 · 기능안전까지 전주기 생태계로 확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와 반도체 산업 간 협력을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출범한 차량용 반도체 포럼을 기반으로 실제 개발에 착수한 국산 반도체 숫자를 늘리고, 완성차와 부품사, 반도체 기업, 연구기관이 개발에서 검증, 양산까지 함께하는 체계를 본격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이하 ASK)를 개최했다. ASK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부품사,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등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역량을 연결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과 공급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출범시킨 협력 플랫폼이다.
이 자리에는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급 인사들과 관련 임원, 정부와 학계, 협회 관계자 등 9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글로벌테크놀로지, 어보브반도체, LX세미콘, 동운아나텍 등 지난해 참가한 27개 기업·기관에 더해 올해는 IP(설계자산)와 시험평가, 기능안전 등 분야까지 협업의 폭을 넓혀 총 53개 기업 및 기관으로 참여사가 확대됐다. 지난 1년 간 다져온 협력의 기틀 위에서 보다 진전된 개발과 사업화 프로세스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규석 사장의 환영사와 김정관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산업부, 현대차, 모비스, LG전자가 주도하는 ‘차량용 반도체 One Team TF’ 발대식과 더불어 ASK의 지난 1년 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국산화 경쟁력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 △정부 정책 △완성차 로드맵 등 다양한 안건과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기업으로서, 그간 축적해 온 다양한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높은 진입장벽을 개별 기업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각자의 장점을 연결하고 개발부터 검증과 양산까지 함께 책임지는 전 주기 협력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ASK 출범 이후 국내 업체들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9건의 협업 과제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3종은 실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이 13종 가운데 9종은 적용을 목표로 하는 차종까지 선정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개발 역량과 품질·양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검토를 시작했다.
본행사에 앞서 주요 매체와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규석 사장은 “지난해 첫 포럼에서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가전·모바일·산업용 반도체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장하고 공동 개발하는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제 제품 개발과 차량 적용,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한층 고도화된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계·제조 중심에서 SW·IP·검증까지…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로
차량용 반도체는 단순히 설계 역량만으로 성패를 가늠하기 어렵다. 소프트웨어와 IP에서부터 파운드리와 패키징, 시험평가, 기능안전과 품질에 이르기까지 개발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올해 ASK가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개발 전 과정에 걸쳐 전(全)주기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해 참여 범위를 한층 넓혀 나가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수요기업의 요구사항과 시장 전망을 개발 초기부터 공유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실제 차량 적용을 목표로 기술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박철홍 반도체사업담당(전무)은 “시스템과 제어기 관점에서 미래 핵심 반도체의 요구사항과 기술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면서, “완성차와 함께 차량에 적용할 기능과 품질 기준, 적용 시점, 목표 차종 등을 조기에 구체화하고, 검증과 양산을 거쳐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수요 기반 개발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생태계의 실질적 경쟁력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차량용 MCU(미세제어장치)와 통신·전원 반도체 등의 국산화 실행 전략과 함께 수요기업, 팹리스, 파운드리, 시험·인증기관 등이 개발·검증·양산 과정에서 담당할 역할을 구체화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SiC(실리콘카바이드)와 IGBT(고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개발과 양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이 안건에 올랐다.
■ 반도체와 제어기 함께 개발, 현대모비스만의 ‘수요 기반 협력’ 강화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함에 있어 위와 같이 반도체와 실제 차량 시스템을 연결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사용하는 Tier 1 부품사인 동시에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고 외부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완성차가 요구하는 성능과 품질을 반도체 사양에 반영하고, 개발된 반도체를 제어기와 실차 수준에서 검증해 양산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관련 회사 자체 경쟁력 역시 계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이후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독자 설계한 반도체의 양산 사례를 늘리는 한편, 전동화와 전장 등 주요 핵심부품에 최적화된 반도체 개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력반도체-파워모듈-인버터-모터-PE시스템’으로 연결되는 전동화 밸류체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전원, 구동, 통신, 센싱, 네트워킹 등 제어기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에 전원, 구동, 통신, 센서, 데이터 처리용 등 자체 개발한 총 16종의 시스템반도체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연간 2천만개 규모로 양산 중이다.
■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기반한 반도체 기획… ‘개발→검증→양산’ 선순환 정조준
현대모비스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의 수요를 읽는 데서 출발하는 선행 반도체 기획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동화와 SDV, 자율주행이 확산되면서 차량에 요구되는 반도체의 성능과 기능안전, 통신, 전력관리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만들어진 반도체를 차량에 적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과 제어기 구조에서 필요한 기능과 사양을 먼저 정의한 뒤, 이를 국내 반도체 업계와 공동개발하는 방향으로 향후 협력을 고도화한다.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구상이 ‘수요→과제→개발→검증→양산’으로 이어지는 실행 플랫폼, 바로 ASK다. 단순한 정보 공유의 장이 아니라 수요를 과제로, 과제를 개발로, 개발을 양산으로 연결시켜 참여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청사진이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과제들은 후속 협의체를 통해 담당 주체와 일정을 구체화하고,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와 협력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 개발을 뒷받침할 정책과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신뢰성 검증과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천안 차량용 반도체 지원센터가 정부와 지자체 지원 아래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포럼에서 논의된 프로젝트를 정부 R&D 과제로도 연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